제42장

“진아야, 내가 거짓말하는 거 싫어하는 거 알잖아. 오늘 네 생일이니까 문제 삼지 않겠지만, 다음부턴 이러지 마. 내가 책임지겠다고 했잖아.”

윤진아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. 마음속에 떠오르는 답이 하나 있었다. 그가 말한 책임이라는 게 혹시 강 회장님이 말했던 것처럼, 자신에게 거액의 돈을 쥐여주고 이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겠다는 뜻은 아닐까. 앞으로는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각자의 길을 가고, 다신 만나지 말자는 그런 뜻?

그렇다면 지난 몇 년간의 간절함은 뭐가 되는 거지?

“태준 오빠, 정말 오빠를 속이려던 건 아니에요.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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